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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서 알아 볼 알츠하이머, 정말 이제는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걸까요? 예전에는 치매라는 말을 들으면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며 결국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는 모습을 먼저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 등장하면서 치료에 대한 접근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치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를 비롯해 판단력과 언어 능력, 일상생활 수행 능력까지 서서히 떨어뜨릴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인지 기능이 더 빠르게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조절하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뇌에서 부족해진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보완하는 약물이 사용돼 왔습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물질을 직접 겨냥하는 항체 치료제가 등장했습니다. 그중 레카네맙은 뇌에 쌓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체를 표적으로 삼아 제거를 돕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치료제는 이미 발생한 기억력 저하를 완전히 되돌리는 약이라기보다,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임상시험에서도 일정 기간 치료받은 환자에서 인지 및 기능 저하 속도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낮아진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는 모든 치매 환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이 비교적 초기 단계에 있고, 검사 등을 통해 치료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억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며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넘기기보다는 이전과 달라진 증상이 반복될 경우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자주 잊고, 물건을 둔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익숙한 일상생활에서 실수가 늘어난다면 인지기능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돼 항체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은 다양합니다. 운동은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걷기처럼 꾸준히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시행하면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지 활동도 중요합니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퍼즐이나 새로운 활동을 배우는 등 뇌를 계속 사용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것 역시 정서적 건강과 일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같은 혈관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도 장기적인 뇌 건강을 위해 중요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한 번 진단받았다고 해서 모든 치료가 끝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현재의 치료법은 질병의 단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인지활동·사회적 교류·생활습관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의 알츠하이머 편에서 소개된 치료의 핵심 역시 여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했다고 해서 모든 환자의 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현재의 일상을 보다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력이나 행동의 변화가 느껴진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해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료는 ‘완치’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남아 있는 인지기능과 일상생활을 최대한 오래 지키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의 프로필>

▶신성혜 교수

인하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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