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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고즈넉한 마을. 이곳에서 박자연(33) 씨와 동생 박정원(29) 씨는 부모님이 일궈온 흑돼지 농장을 이어받아 조금은 특별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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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한국형 하몬’, 즉 우리 입맛에 맞춘 생햄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죠.

 

한국인의 밥상에서 소개하는 남원 하몬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형제의 생햄은 단순히 돼지고기를 가공한 식품이 아닙니다. 돼지의 뒷다리를 소금에 절인 뒤, 오랜 시간 건조하고 숙성시키며 완성되는 발효식품입니다.

 

삼겹살이나 목살처럼 인기가 높은 부위 외에 잘 팔리지 않는 고기를 더 오래, 더 맛있게 즐길 방법을 찾다가 탄생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최소 2년에서 길게는 4년까지 천천히 시간을 들여 생햄을 만듭니다. 숙성 과정에서 고기의 풍미가 깊어지고, 지방은 부드럽게 녹아내리죠.

 

다만, 이 작업에는 ‘인내’가 필수입니다. 겉만 마르고 속이 상하지 않게 하려면 온도와 습도, 공기의 흐름을 세심하게 조절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많은 양을 생산하기보다, 한 점 한 점 정성을 들이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특히 이들이 만드는 하몬은 짠맛을 최소화하고, 흑돼지 특유의 고소한 향과 부드러운 지방 맛을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서양식 하몬보다 자극이 덜하고, 대신 깊고 깔끔한 풍미가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어울립니다.

 

박자연 씨는 “우리는 단순히 가업을 물려받는 게 아니라, 부모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중이에요”라고 말합니다.


그 말처럼 형제는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시간의 힘이 만들어내는 맛을 오늘도 묵묵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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