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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핀란드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밤비 씨.
한국 생활이 벌써 10년째, 한국어도 능숙하고,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그녀지만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 있었답니다.


처음으로 ‘혼자’ 떠난 섬 여행. 밤비 씨가 선택한 곳은 전남 목포에서 6km쯤 떨어진 작은 섬, 외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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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낯설고 정겨운 ‘외로운 달동네, 외달도’는 고작 서른 명 남짓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조용한 섬입니다.



차도 없고, 번화가도 없고, 오직 바다와 하늘, 그리고 바람만 가득한 그곳. 밤비 씨는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한국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은 건 바로, 바다를 정원 삼은 20년 된 고즈넉한 한옥으로 13년 전, 여행으로 외달도에 왔다가 홀연히 이곳에 정착해버렸다는 박광수 씨와 어머니가 운영하는 민박집이었어요.

낯선 이방인에게도 따뜻하게 문을 열어주는 한옥의 품은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의 집처럼 편안하고 포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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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에선 작은 일상이 모두 새로운 도전이에요.



낚시는 물론, 하루에 두 번만 물길이 열리는 섬 속의 섬 ‘별도’를 찾아가는 경험도 생애 처음 무인도 별도에서는 한밤중 미역 해루질에도 도전했는데요,


갯벌에 발을 푹 담그고 조심스레 미역을 찾는 그 모습이 꼭 동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조금은 서툴고 어설펐지만, 섬사람들의 삶에 녹아든 진짜 ‘한국’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박광수 씨는 밤사이 함께 해루질하며 직접 채취한 싱싱한 미역으로
정성스레 미역국을 끓이고, 갓 지은 따뜻한 밥을 준비합니다.
직접 만든 제철 반찬이 가지런히 놓인 한상 차림으로 아침밥엔 그 어떤 고급 호텔 조식보다도 더 큰 정성과 마음이 담겨 있었죠.


하루의 끝, 파도 소리와 달빛 아래 한옥의 마루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낯선 땅에서, 낯선 섬에서의 하룻밤이 이렇게 포근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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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희미하고, 와이파이는 느리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람의 온기, 자연의 숨결을 이곳 외달도에서 밤비 씨는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번쯤은 ‘모든 걸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생각, 해보신 적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꼭 한 번, 섬에서의 하룻밤,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