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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과역면, 소박한 시외버스터미널 옆. 많은 이들이 무심코 지나칠 법한 자리지만, 점심시간이면 유독 북적이는 곳이 있습니다.

간판은 그저 평범하고, 가게 외관도 오래됐지만 식당 안을 들여다보면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바로 이곳, ‘기사님식당’. 오랜 세월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사랑받아온 백반집입니다.

 

고성 삼겹살백반 기사식당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한국기행 고성 삼겹살백반

 

이 식당을 50년 가까이 운영해 온 주인장 박금남 할머니, 올해로 여든여덟. 작은 체구에도 부지런함과 정성이 가득한 분입니다.

 

 

지금도 매일 새벽 세 시면 기상해, 하루치 반찬 준비에 나서신다니 그 열정과 책임감은 나이와 상관없이 빛이 납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머릿고기 백반입니다. 잘 삶아진 돼지 머릿고기를 불판 위에 노릇하게 구워내 메인으로 내고, 거기에 곁들여지는 밑반찬만 무려 15가지.

 

 

 

 

고성 12000원 백반 기사식당

 

김치, 나물, 멸치볶음, 묵은지찜, 계란말이, 고추된장무침 등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가는 찬들로만 차려집니다. 이 모든 반찬을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다니, 그 정성과 고집스러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런데 이 한 상 가득한 식사가 단돈 12,000원입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선 믿기 어려운 가격이지만, 할머니는 “한 끼 배부르게 먹고 가야지”라는 마음 하나로 여전히 이 가격을 고수하고 계십니다.

그래서일까요, 식당 안은 늘 문전성시. 손님들 대부분이 현지 주민이나 오가는 기사님들, 그리고 소문 듣고 찾아온 외지 손님들입니다.

 

고령임에도 모든 반찬을 매일 새벽 손수 준비하는 금남 할머니는 “어디서 멀리 오시는 분도 있고, 기사님들처럼 잠깐 들렀다 가는 분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든든하게 식사하셨으면 해서 반찬도 줄일 수 없어요”라고 하십니다. 그 한마디에 이 식당이 사랑받는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음식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담는 일. 재료도 정성도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이곳의 밥상에는 50년 세월을 지켜온 인심과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밥을 먹는 사람에게는 그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해지죠.


그래서일까요, 이 백반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됩니다.

 

전남 고흥에 갈 일이 있다면, 과역 기사님식당에 잠시 들러보세요. 거창하지 않은 밥상에서 전해지는 깊은 맛과 따뜻한 인심. 그 정갈한 한 상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진짜 밥 한 끼’가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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