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리가 매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뇌. 하지만 그 안에서는 예고 없이 위험이 자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한 유명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뇌혈관 질환, 특히 뇌동맥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고,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조용히 자라는 경우가 많죠. 문제는 이렇게 잠복해 있다가,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터지면 치명적인 뇌출혈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뇌동맥류 명의 김용배 교수

 

의학계에 따르면, 뇌동맥류 파열 후 환자 세 명 중 한 명은 즉시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살아남더라도 절반 가까이는 심각한 언어 또는 운동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야말로 조용한 시한폭탄이라 불릴 만하죠.

 

 

더 무서운 건, 언제 파열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어떤 뇌동맥류는 수년간 아무 문제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커지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발견되자마자 빠르게 위험 단계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뇌동맥류는 흔히 ‘불확실성의 병’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 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며, 최근 의료 기술 발전으로 치료의 선택지도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명의 신경외과 전문의 김용배 교수

 

과거에는 두개골을 열고 혈관에 클립을 걸어 묶는 ‘클립 결찰술’이나, 혈관 안에서 동맥류에 코일을 채워 막는 ‘코일 색전술’이 대표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현재도 널리 시행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더 정밀하고 덜 침습적인 치료법들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맥류의 목이 넓은 경우에는 **혈류를 차단하는 스텐트(혈류유도스텐트)**를 삽입해 혈관 흐름을 우회시키는 방식도 사용됩니다.

 

치료법이 다양해지면서,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동맥류의 위치와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예방은 불가능할까요?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들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입니다. 직계 가족 중 뇌동맥류를 경험한 사람이 2명 이상 있다면, 일반인보다 3~5배 가량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고 정기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죠. 뇌동맥류는 파열된 이후 발견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용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BS <명의> ‘당신의 뇌, 정말 안전한가요? 뇌동맥류의 경고’ 편에서는 신경외과 김용배 교수와 함께 뇌동맥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아무런 징후 없이 찾아오는 위험 앞에서, 우리가 미리 할 수 있는 준비는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뇌 속의 위험. 정기적인 검진과 정확한 정보가 그 어떤 치료보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지금 당장 나와 가족의 건강을 다시 돌아보는 것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