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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340번째는 서울 종로와 중구에서 서울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 봅니다.

방송의 출발지는 낙산공원으로 산책하듯 오르다 보면 종로와 중구, 두 구역이 품고 있는 오래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발자국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네 한 바퀴 종로 동태탕 바로가기
도심 속엔 여전히 전통을 붙잡고 살아가는 손길들이 있고, 그들이 만들어낸 시간의 결이 골목마다 스며들어 있죠.



방송인 이만기는 골목 깊숙이, 세월을 끓여내는 동태탕집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낙산공원을 지나 걷다 보면 발길이 머무는 곳으로 풍물시장 골목 한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고 소박한 식당입니다.
간판도 없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이곳은, 35년 동안 오직 동태탕 하나로 승부해 온 이 가게의 시작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종로 간판없는 동태탕
레슬링 선수였던 남편이 병으로 일을 접게 되면서, 당시 여옥 씨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직접 식당을 열었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식당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손맛과 정성이 손님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세월이 흐른 지금은 많은 이들의 ‘단골집’으로 남았습니다.



지금은 그 어머니의 뒤를 네 남매가 잇고 있습니다. 두 딸은 주방에서 어머니의 레시피를 지키고, 두 아들은 홀에서 손님들을 맞으며 식당을 함께 꾸려가죠.
가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동태탕 식당은 삶의 터전이자,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추억이 쌓여온 골목의 한 조각입니다.
👉종로 35년 전통 동태탕
그 한 그릇의 동태탕에는 단지 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생선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안엔 어머니의 시간, 가족의 사랑, 그리고 삶을 지탱해온 고집스러운 정직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종로와 중구. 화려한 빌딩과 분주한 거리도 서울이지만, 이처럼 사람 냄새 나는 골목의 풍경이야말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서울의 모습 아닐까요?



고요하게 흐르는 낙산공원의 바람, 그리고 그 끝에 자리한 오래된 식당에서 나오는 따끈한 국물 냄새. 서울의 하루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손끝에서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