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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궁평항은 꽃게를 싣고 내리는 소리로 하루가 꽉 찹니다. 선착장 한쪽에서는 이봉원 씨가 큼직한 수조를 옮기느라 분주하고, 바로 옆에서는 아내 정점옥 씨가 한결같은 미소로 남편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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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점옥 씨에게 바다는 처음부터 친숙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경남 함양에서 자란 그녀가 바다와 닿게 된 건 외환위기 당시 남편의 일이 흔들리면서였습니다.

 

방송에서 소개하는 궁평항 꽃게부부 횟집 정보는 바로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화성으로 터전을 옮긴 뒤, 부부는 바다에서 새 출발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러나 거친 파도가 있는 곳에서의 삶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은 그물이 예기치 않게 당겨지며 그대로 바다로 떨어질 뻔한 순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일을 계기로 봉원 씨는 아내가 위험한 일을 겪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조업을 도맡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는 선장이 되고 점옥 씨는 직접 어물상을 운영하는 사장님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궁평항에서 두 사람의 삶은 그렇게 조금씩 뿌리를 내려갔습니다.

 

 

 

 

지금 점옥 씨가 간절히 바라는 건 한 가지뿐입니다. 조업의 성패가 아니라, 남편이 안전하게 항구로 돌아오는 그 모습.
봉원 씨 역시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출항 뒤 네 시간이 지나면 늘 항구로 향할 시간을 챙긴다고 합니다.

 

이 부부가 바다에서 얻은 진짜 보물은 고기가 아니라, 서로를 지켜온 시간과 마음이었습니다. 궁평항을 방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 번 가보라”는 추천을 가장 많이 받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부가 운영하는 횟집입니다.


수산시장 안에서도 신선함과 정겨움으로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요. 여기서는 싱싱한 회는 기본이고, 사장님의 따뜻한 응대 덕분에 단골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갑오징어회, 돌도다리 같은 제철 메뉴부터 얼큰한 매운탕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고, 무료로 이용 가능한 넉넉한 주차장까지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와도 부담 없이 편히 자리 잡을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어느새 시장의 활기와 음식 냄새가 발길을 끌어당깁니다.


‘동네 한 바퀴’에서 소개된 꽃게 부부의 횟집에서 따끈한 국물 한 모금, 탱글한 회 한 점 맛보면 궁평항의 매력이 왜 특별한지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