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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을 걸을 때마다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바닷바람이 스치다가도 조금만 더 걸으면 너른 논이 나타나고, 오래된 공장 건물들과 작은 골목들이 이어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사람의 손길과 자연의 시간이 한 장면 안에서 공존하는 곳, 그게 바로 화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풍경 속에서 특히 마음이 끌렸던 곳이 조암시장입니다.
방송에서 소개한 화성 무청김치국수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1929년에 문을 열어 오랜 세월 동안 지역의 삶을 지켜온 전통시장으로, 예전만큼 사람들로 붐비진 않지만 그만큼 깊은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시장 한편에서 56년 동안 식당을 운영해 온 79세 윤영숙 어머니도 그 시간의 일부처럼 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윤영숙 어머니는 시집을 오던 때부터 시장과 함께 살아왔다고 합니다. 하루의 시작도 언제나 같죠. 어둑한 새벽, 누구보다 먼저 불을 켜고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손님 수에 관계없이, 한 번 찾아온 사람에게는 늘 최선을 다해 대접하는 것이 어머니의 변함없는 방식입니다.
가게의 대표 메뉴는 직접 담근 무청김치를 듬뿍 얹은 김치국수. 8천 원이라는 단출한 가격이지만, 반찬으로 내어주는 김치만큼은 그 어떤 식당보다 풍성하게 담깁니다.
시장이 북적이던 옛 시절에도, 지금처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어머니의 넉넉한 인심은 그대로입니다.

십여 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뒤로, 작은 식당은 어머니에게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자 기쁨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고맙다는 어머니의 말에, 긴 세월이 주는 따뜻함과 강인함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정성 들여 담근 무청김치, 그리고 반세기가 넘도록 이어온 손맛이 더해진 어머니표 김치국수 한 그릇. 그 소박한 맛 속에서 오래된 시장이 품어온 온기와 사람의 마음이 조용하게 전해집니다.
동네 한 바퀴 화성 생낙지 연포탕 해물칼국수 간장게장
경기도 화성은 천천히 걸어볼수록 참 다채로운 얼굴을 가진 도시입니다. 바다의 바람과 논의 고요함, 오래된 공장지대의 분위기, 그리고 소박한 골목길이 한곳에 겹쳐 있어 묘한 조화를 이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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