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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중심, 황오동과 노동동을 잇는 작은 거리 금리단길은 1980~90년대만 해도 이 일대는 경주에서 손꼽히는 번화가였지만, 세월이 흐르며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 조용했던 거리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금리단길’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닙니다.
경주 금리단길 3대 70년 전통 냉면집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금리단길 경주식 냉면
경주라는 도시의 역사처럼, 이 거리에서도 예전에는 귀한 금관과 금장식들이 종종 출토되곤 했죠. 그래서 사람들은 이 골목길을 ‘금의 거리’, ‘금리단길’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약 530여 개의 가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겉으론 소박해 보이지만, 마치 땅속에 감춰진 금처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들과 삶의 빛이 곳곳에 스며 있는 곳입니다.
감각적인 카페와 트렌디한 가게들이 들어선 골목 한가운데, 겉모습만 보면 평범해 보이는 오래된 식당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바로 7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켜온 경주식 냉면집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이 식당은 사실, 경주 금리단길에서 꽤 의미 있는 존재입니다. 3대째 이어지고 있는 이곳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이 녹아 있는 공간입니다.



이 집의 냉면은 특별한 비법보다는 정성과 시간이 비결입니다. 닭, 돼지, 소뼈를 고아내는 데만 30시간. 그 진한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더해 국물 맛이 깊고도 시원합니다.


현재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원래 이곳의 직원이었습니다. 28살 때 주방에 들어와 일하기 시작했고, 몸이 불편한 자녀를 키우며 매일 새벽 3시부터 솥을 올렸다고 합니다.
선대 사장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면, 수십 킬로그램 고기를 삶은 국물을 아깝게도 버리고 다시 끓이길 수없이 반복했다고 하죠.

이곳의 냉면은 단순히 전통 있는 음식이 아니라, 한 사람의 희생과 책임, 인내가 담긴 그릇입니다. 금리단길은 요즘 들어 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경주시가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추진한 ‘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중심지로, 새로운 브랜드와 청년 창업자들이 속속 들어서며 활력을 더하고 있죠.


그 속에서도 오래된 가게들과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진심이 담긴 공간들, 그 중심에 경주식 냉면집이 있습니다.